수제비누

수제비누만들기 첫번째 시간/비누제작 재료구매/디자인비누/천연비누분말

yyaalloo 2021. 1. 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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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유튜버의 비누만드는 영상을 보게 되었는데 마음이 잔잔해지고 성취감도 있어보이는 비누만들기가

새해맞이 괜찮은 취미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수제비누 만드는 자료만 거진 한달동안 수집하다가 드디어.

비누만들기 재료를 하나씩 구입하게 되었다....

처음엔 다이소부터 다음엔 네이버쇼핑, 11번가, 옥션, 알리까지...

일단 당장시작할 마음가짐이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지출은 네이버 쇼핑에서 끝냈고

배송은 정말 빨리 도착했지만 내가... 시간이 없어서

드디어 오늘 개봉하게되땨...

언박싱을 하자면...

일단 기본적으로 우리집은 베이킹이든 정확히 계량해서 요리를 하진 않기 때문에 저울조차 없었으므로...

이유식용 저울을 샀고..!

여기서 중요한 점은 비누는 0.1g단위로도 계량을 하기 때문에 0.1g 단위로 측정이 되는지?

스텐레스 인지, 1kg이상 계량이 가능한지 무게는 적당한지 (+일본산이 아닌지)

를 확인하고 알맞은 금액대의 물건을 구매하였다!

그리고.

ㅋㅋㅋㅋㅋㅋㅋㅋCP비누를 만드려면 온도가 정말 중요한데 이미 하루전날 유리 온도계가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저울산 집에 적외선 초음파 온도계를 정말 괜찮은 금액대에 판매하고 있기에 구매했다 .... 가볍고 한번 떨어트렸는데도 멀쩡하다

심지어 사용하지않을때는 off상태로 돌아가고 필요시 ON상태로 자동으로 변경 된다..

만족스럽다... 오차범위는 얼마나 나는지.. 난 몰라 ^^,,,

그외에도 이것저것 열어보다가 떼샷을 찍게 되었고.... 저것들을 보고 있자니 비누 생성에 대한 의지가 살아올라서

바로 비누만들기에 돌입했다... (모아 놓으니까 얼마없어보이네^^;)

비누 초기비용 겁나든다... 만만하게 볼게 아니네

어쨋든 부엌으로 가서 참고용으로 구매했던 #천연비누디자인클래스 책을 펴놓고 내가 오늘 첫 시간으로 할만한 작품을 찾다가..

CP비누기초 를 해보기로 했당... P77페이지 참조 ^-^

1kg기준으로 적혀있는 내용을 절반으로 줄여서 500g을 만들기로 했는데 책에나오는 다양한 오일종류가 없어서 대체품을 찾아야하는데 어떤오일이 어떤 성분인지 아직 잘 파악이 안되어 내가가진 오일의 양을 그냥 많이 첨가하기로 했댜 ㅎㅂㅎ

근데 이게 왠일...

중고나라에서 구매한 #오란지인덕션 이 문제다

받고나서 근 6일정도는 사용을 안해보다가 오늘 처음 개시를 한게 문제인건지 전원을 키고 버튼을 작동을 하려는데 EO라고 뜨면서

열이 올라가지를 않네.. ㅎ

답답해서 판매자랑, 공식홈페이지로 전화를 걸었는데 지금 판매중인상품이 아니라서 문의사항에 답변줄수없다하고 판매자는 답이없었다.

온 온라인 상을 다 뒤지다가 공장고객센터 전번을 찾고 전화를 하니....

가열할 수 없는 제품을 올려놨거나, 아무것도 올리지않고 가열버튼을 눌러서 제대로 작동을 할수없었던것이다...

설명서가 없던 나는 여기서 40분을 소요한듯하다..

 

정신차리고 이제 가성소다와 증류수를 정확히 계량하여 혼합해 그극극초초초 알카리 물질을 만들고

(사람들은 라텍스 장갑과 N95마스크를 쓰던데 나는 없으니까 라텍스장갑이랑 미세먼지마스크 N80 낌 ~

나를 보호하라 이것들아)

그때 온도가 엄청 오른단 소리를 듣고 쫄아서 얼음물에 넣은상태로 창가에 두고 유해물질과

거리를 두었다 ^^... 꺅!

그사이 MP비누와 팜오일, 코코넛 오일, 로즈마리 오일을 계량해서 녹이는데

*MP비누랑 팜오일을 실수로 같이 녹여서 그런지... 온도가 너무 높게 가열되서 그런지..

깔끔하지못한 표면과 정체모를 방울들 뭐냐고요...

그리고 자세히보면 기름기름들이 다 층을 이루고 있음....

이때부터 멘붕시작ㅋㅋㅋㅋ

섞어야하는 오일들 다 섞고도 거품들이 안없어지길래 걍 무시하고 진행했다 우째 첫술에 배부르겠?

이건내가 나중에 찾아야하는 과업으로 남겨두고

아까 만들어둔 가성소다액과 오일들을 40도초반 비슷한 온도에서 혼합해야하는데 오일은 너무 온도가 높고

가성소다액은 얼음물에 뒀더니 온도가 너무 떨어져서 또 둘다 비슷하게 만든다고 시간 소요가ㅋㅋㅋㅋㅋㅋ

우째저째 비슷한 온도로 만들고 두개를 혼합하는데 핸드블랜더가 아직 배송중이므로 시약스푼으로 젓는데 팔 떨어지는줄알았고

아까 생겼던 정체모를 방울들이 고체화되어서 덩어리져서 섞여있었다 ㅎ 뭐냐고

그것도 그냥 무시하고 진행함

냄새가 별로여서 라벤더향료도넣었는데 냄새가 안빠진다 마 ..

겁나 못 맡겠네 냄새 왜이럼? 그 팜오일 냄새랑 라벤더 향료랑 섞여서 더 역함 이거 시간지나고 빠지는건가 모르겠네 아나

이건지금도 해결안된채로 남아있음 ㅋㅋㅋㅋㅋ

어쩔수없겠다 싶어서 이제 트레이스(그 온도내려가면서 걸죽해지는 정도)만들어서 틀에붓고 끝내야겠다싶어서

휘휘빨리 저으면서 온도 떨구는데

색깔이이상하여 어쩔수없이 미리사둔 천연색소로 색깔을 내자 싶어서 울금으로 일단 섞는데

3차띠용...

쨍한 노랑인줄 알았던 울금색이 비누랑섞이니까 치자색이 되어버렸다......

당황스러워서 어쩔수없이 절반은 연두색 뽕잎가루랑 섞어서 투톤으로 만들었고 잘나왔는지는 모른닼ㅋ

이제 그냥 운명에 맞기는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틀에 두가지색상을 차례대로 붓고 숙성을 시키다가 비누장인들이 비누머리에 컬을 넣던 장면들이 생각이나서

다시꺼내서 모양을 내주었다ㅋㅋㅋ

하 진짜 어디서본건있어가지곸ㅋㅋㅋㅋ (저사진은 숙성중에 찍은건데 다시보니 색깔이 연해졌다.....;;; )

습작치고는 여기까진 나름 만족한댜!!!

몇가지 문제점만 개선하면 사람들에게 선물할 정도로 실력이 될거같댱 ㅎㅎㅎㅎㅎ

부푼기대감을 가지고 내일은 커팅해봐야지 ㅠㅠㅠ 3시간 넘게 걸렸다하 배고파;;

만든직후 찍은사진... 확실히 색깔이 차이나넹

열나는 #앙몬드 짤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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